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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편집 조작 논란(주작, 배성재 심경토로, 제작진 사과문)

닉네임 2021. 12. 29. 11:25

진정성 200%를 어필했던 골때녀

화제의 예능 SBS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가 주작 논란에 휩싸였다.

골때리는 그녀는 여자 연예인들이 축구팀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스포츠 예능.

예능, 특히, 축구와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던 여자 연예인들이 다큐처럼 경기에 임하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현재는 시즌2까지 성황리에 방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소위 '진정성'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골때녀가 편집을 통해서 경기 득점 순서를 조작한 것이 들통나면서 논란이 되었다.

주작 발칵된 경기

'주작'이 드러나게 된 것은 최근 방영된 구척장신과 원더우먼의 대결.

지난 시즌에도 경기를 펼쳤던 구척장신과 새롭게 합류한 원더우먼의 대결이었는데, 특히, 원더우먼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면서 과연 새로운 시즌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성사된 경기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시즌에 비해서 월등히 실력이 향상된 구척장신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상황.

실제 방송에서는 3:2, 4:3과 같은 막상 막하의 경기를 펼치다가 막판에 6:3으로 구척장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고 나왔으나,

실제로 네티즌 수사대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전반에만 이미 5:0의 스쿠어로 구척장신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가장 핵심적인 증거는 방송 장면에서 후반 4:3이란 스쿠어가 나오는 가운데, 경기장에 놓인 간판에는 4:0이라고 찍혀있었던 것. 이뿐만 아니라 전반, 후반 관중석의 감독들 위치, 물병 위치, 전술판 위치 등이 전반/후반의 상황에 따라 화면에 나왔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주작이 확실시 되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결과는 구척이 6골 중 5골을 전반에 넣었다가, 후반에 조금 설렁설렁하면서 6:3이 되었던 상황.

 

진정성 어쩌고 쌩 난리를 펴왔던 제작진이 완전히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었다. 심지어 골때녀 PD인 이승훈은 강연자로 나와서 골때녀의 진정성을 설파하고 다녔으며, 언론 인터뷰에서도 진정성을 어필하고 다녀었다.

골때녀 이승훈 PD의 "진정성은 어떻게 전달되는 걸까" SDF 발표장면

 

배성재의 심경 토로

골때녀 제작진의 편집 조작이 확인되자, 골때녀 메인MC를 맡고 있는 배성재도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서 심경을 고백했다. 한마디로 본인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경기가 편집 조작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요구하는 사후 멘트를 의례적으로 녹음해줬다는 것. 예능에서 다양한 분량의 녹음이 쓰이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니 출연자도 조작에 가담했다는 비난은 과도한 상황. 제작진이 먼저 나서서 출연진을 보호해 줬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출연자가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게 만든 것도 조금 황당스럽고 안타까운 상황이다.



제작진의 2차 사과문

https://programs.sbs.co.kr/enter/kickagoal/board/70887?cmd=view&page=1&board_no=5505&board_notice=Y 

 

골 때리는 그녀들

 

programs.sbs.co.kr

 

이렇게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SBS 제작진은 사과문을 게시했고, 이어서 배성재, 이수근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2차 사과문을 게재하였다. 

편집 조작 논란이 거세지자 SBS는 프로그램 책임 프로듀서(CP)와 연출자(PD)를 교체하고, 다음번 방송이 나가는 내년부터 새 제작진을 투입하기로 했다. SBS는 "편집 논란과 관련해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했다"고 말한데 이어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환골탈태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며 "출연한 선수, 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