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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설거지론이란?

닉네임 2021. 10. 25. 18:14

'설거지론'이 여러기 저기서 화제다.
디씨인사이드의 국내야구 갤러리(야갤)에서 시작되어서 남초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용어이다. 블라인드에는 주말 사이에만 퐁퐁남 관련 글이 수십개 이상 쏟아졌다. MLB파크 등 커뮤니티사이트에는 관련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

한마디로, "한국 여자와 하는 결혼은 마지막에 먹은 사람이 하는 설거지다"라는 의미다.

설거지란 일반적으로 주식 작전 세력이 수익 실현 후 만만한 개미에게 잔여 물량 떨이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남여 결혼에 확대 적용 되면서 나오게 된 것이 '설거지론'이다. 일종의 설거지썰이다.

 

설거지론이란? 

설거지론은 연애 경험이 적은 사람(본인)이 젊은 시절 성적으로 문란하게 놀았던 상대방의 과거를 알지 못한 채 결혼하여 사는 것이 마치 맛있는 음식은 남이 먹고 본인은 남은 그릇을 설거지만 한다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주로 조건만 보고 결혼한 아내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집에서 돈 벌어오는 기계로 여겨지는 경우도 설거지에 해당한다고 설거지론을 제기한 이들이 말한다. 

퐁퐁남

"설거지 당했다"라는 것은 이때 문란했던 상대방과 결혼한 본인을 말한다. 주로 연애 경험이 없는 숙맥이 혼기가 다차서 급하게 결혼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런 설거지를 하는 남자를 일컬어 '퐁퐁남'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퐁퐁남은 극단적으로 설거지 당한 사례를 말하는데, 그동안 외벌이를 하면서 전업주부인 아내에게 집안 경제권을 맡기고 용돈을 받아 쓰면서 눈치를 본다거나 상대방의 거부로 섹스리스가 된 남편을 말한다. 연애 경험이 적은 공대생들이 주로 근무하는 회사의 남자 직원들이 폭풍 공감 혹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뢰

설거지를 시키는 사람은 성경험이 많은 사람, 설거지를 당하는 사람은 성경험이 적은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지뢰로 불린다.

  • 설거지를 하는 사람은 과거에 괘락을 별로 못즐긴 사람, 현재는 주로 책임만 떠안은 사람 = ex. 퐁퐁남
  • 설거지를 시키는 사람은 과거에 쾌락을 많이 즐긴 사람, 현재는 책임(주로 가정 부양)은 별로 없는 사람 = ex. 지뢰

뭐 이따위 간략한 논리로 만든 썰이다.

설거지남 자가문진표(퐁퐁남 판정표)

블라인드에는 퐁퐁 설거지남 자가문진표가 돌고 있기도 하다. 20개 질문 중 10개 이상이면 확진이라고 한다.

 

퐁퐁시티 = 동탄?

설거지론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도시로는 동탄이 대두되고 있다. 동탄은 소위 공대생 출신 회사원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인근의 IT 회사에서 뼈빠지게 일하는 동안 이런 퐁퐁남을 남편으로 둔 이른바 지뢰녀들은 쇼핑몰에서 명품을 걸치고 하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하고 있다는 것에서 동탄을 퐁퐁시티 1순위로 부르는 상황이다. 비슷한 조건의 광교, 판교도 평일 백화점, 쇼핑몰에서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면서 퐁퐁시티가 광역권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썰도 있다.

지뢰? 지뢰설치반?

한편 설거지 당하는 사람의 반대편에 지뢰설치반이라는 특수 용어가 있다. 연애시장에서 상위 포식자를 차지하고 있는 소위 인싸에 옛말로 킹카/퀸카를 칭한다. 이들은 매력적인 외모와 성격으로 젊은 시절 이미 여러 이성을 만나서 지뢰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지뢰설치반이다. 여기서 지뢰란 젊을때 이런 지뢰설치반에 빠져서 쾌락적인 삶의 방식에 빠진 미래의 '설거지 시키는 사람'을 일컷는다.

지뢰 = 미래의 설거지 시키는 사람
지뢰설치반 = 미래의 설거지 시키는 사람을 만드는 젊은 시절 인싸

 

왜 이런 용어가 유행할까? 해외의 인셀 현상과 유사

이 용어는 한마디로 취업이 어려워지고, 결혼이 힘들어지면서 열등감에 빠진 젊은 남성이 만든 썰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본인이 결혼을 하기 힘든 상황이니 결혼 자체를 '설거지'하는 것으로 비유하여 결혼을 안하는 것이 우월한 선택이라는 것을 '정신승리'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결혼 자체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취집이라도 할 수 있는 젊은 여성에 비해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젊은 남자들의 자조적인 썰인듯 하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인셀(ince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셀(incel)은 '비자발적인'이란 뜻의 영단어 '인볼런터리'(involuntary)와 독신주의자 또는 성관계를 하지 않은 사람이란 의미의 '셀리베이트'(Celibate)의 앞글자들을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영국 BBC는 “최근 연애의 실패와 좌절에 대한 분노, 증오의 감정을 인셀 관련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2014년 미국 샌타바버라시립대 학생이었던 엘리엇 로저가 여성들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명을 살해한 사건을 소개하면서 사회 문제를 지적했다. BBC는 “인셀 문화와 과잉 민족주의, 반페미니즘 모두 집단 유전학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고, 인종차별적 편견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를 '정치적 올바름'의 공격으로 부당하게 비방 받는 소수 집단이라고 인식한다. 또한, 그들은 거름망이 없는 자기들만의 농담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공대卒 삼성 근무는 ‘퐁퐁남 풀코스’? 인터넷 달군 퐁퐁·설거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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